<46일차>우울증(2023.07.08)
2023. 7. 8. 20:08ㆍdiary/감정 쓰레기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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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비인후과 약과 우울증 약을 같이 먹어서인지 역시나 하루종일 약이 깨지 않는다. 기운도 없고, 손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. 새벽에 두 번이나 깼지만, 약 기운 때문인지 몸에 기운이 없어 그대로 누워있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. 며칠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나 자신이 조금 한심하지만, 지금은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. 기운을 내보자고 어르고 달래보아도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 밝으면 여전히 나는 멍했고, 기운이 없다.
반려묘를 밥을 주며 시작했던 하루가 반려묘가 죽고, 루틴이 무기력함으로 어긋나 무너졌다. 한번 빠져버린 무기력함은 점점 더 빨려 들어가는 늪이었다.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좋아질 줄았는데.. 그 일마저도 지금은 날 도와주지 않는다. 연달아서 터지는 상황들이 좀 거지 같은 것뿐이라고, 의미 없는 팔자타령을 해본다. 그렇지 않으면, 아무렇지 않은 척 버티는 게 더 힘드니깐.. 그렇게 타고난 내 운명을 탓해본다. 특히나 올해 나는 삼재니깐, 남들보다 좀 더 재수 없는 것뿐이라고.. 약간의 위안과, 자기 암시를 걸고 있다.
아직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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